[수능 후기/실전/의외의 준비물] 1년, 그리고 2년 전 수능 실전...

By Kims - 11월 12, 2019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 수능 후기 실전 꿀팁 의외의 준비물 등등 웅앵웅

이번에는 말을 좀 편하게 해야겠음.

왜냐하면 지금은 새벽 2시 반이고, 나는 졸라 피곤하고, 내일 10시부터 수업이니까.

관종끼에 돌아 지금 수능 후기를 쓰면 그래도 방문자 수가 좀 있을 거란 생각에 안 자고 글 씀.

와 다 쓰고 읽어보는데 진짜 장문이다.

그냥 이런 기능 넣어봤다.

0. 필자는 말이야~

*급하면 1번부터 읽으시길.

나는 수능을 두 번 쳤음. 한 번은 현역, 한 번은 반수.

결국 원래 다니던 곳으로 돌아가긴 했어도 두 번 친 것에 후회는 없다. 눈물만 남을 뿐 (주륵)

아무튼 내가 현역으로 수능을 친 2017년은 나름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만한 수능이라고 본다.

다름 아닌 수능 전 날 시발 지진이 일어나서

일주일 뒤로 수능을 미루게 된 그 년도기 때문!!

자연재해가 이렇게 관종어그로꾼이란 걸 배웠다 시발아...

필자 아버지 동료 분께 수능 원 예정일 전 날 받은 호두파이와, 편지이다. 이 분도 이렇게 되실 줄은 모르고 쓰셨겠지.

그 때 수능 1주일 미뤄졌대서 솔직히 사탐 더 볼 생각에 신났긴 했지만 그래도 심란한 건 어쩔 수 없었음ㅋㅋ

그리고 뭣보다 나를 미치게 했던 고등학교에서 1주일 간 더 박혀있어야 하는 게 제일 짜증났다. (필자는 산골짜기 기숙사학교를 졸업함)(6년 뒤에 없어진대 ㅅㄱ)

필자의 천사가 당시 카페에 남겨준 글 중 일부이다. 민기는 천사가 확실해. 이 때 진짜 고마웠당ㅜ

각설하고, 타 시에서 사는 애들끼리 모이는 기숙사 학교라서 두 가지 옵션이 있었을 것으로 안다.

1. 수능을 지네 집(?) 근처에서 치게 하기

2. 학교 근처에서 치게 하기

필자네 학교는 두 번째를 택했다.

첫 수능 날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차를 대절해서, 급식실에서 점심 도시락 받고 내 친구들이랑 다 같이 차 타고 수능 치러 갔다.

차 안에서 요점정리 보는 애들 있었는데, 나는 차 멀미도 있고 어차피 그걸 지금 외워봐야 늦었다는 걸 알고 있어서 걍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아침에 머리 회전을 도와줄 퍼즐 게임 간단히 하면서 갔다.(그냥 게임이 하고 싶었나)

아 근데 수능 금지곡이고 나발이고 진짜 당신이 정시만을 위해 살아온 정시충이면 그딴거 없음. 확신함.

시험 날 그 모든 집중을 시험지에 쏟아 붓는데 어떻게 금지곡이 생각나겠음

일반화 미안 그냥 자신감 가지라고 하는 말임

나도 시험 치다 루시퍼였나 스파이였나 뭐 하나 생각 났었는데 그냥 그 문제들에 집중하면 노래 생각은 향 연기 날아가듯 사라짐

제발 그건 걱정하지 말자.

밥: 필자는 고2, 고3 모의고사를 통해 내가 밥을 먹으면 무조건 긴장해서 무리가 오거나 잠이 올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음.

이에 대비하기 위해 대략 4달 가까이 하루에 한 끼(저녁) 혹은 두 끼(아침 저녁)만 먹었었음.

수능 날 아침 급식은 곰탕에 쌀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곰탕 건더기는 당연히 거의 못 먹고 밥도 입에서 전부 갈아서 국물과 마셨음. 그마저도 거의 못 먹었다.

와 그러고 나니 수능날 수학 푸는 데 배고파 죽을 뻔.

수학이 진짜 칼로리 소모가 심하다는 걸 수능 날 돼서야 배웠음. 진짜 수미잡인가봐.

물론 문과 수학이라 산수(^^???)지만 그래도 20 21 29 30에서 머리 짜내느라 고생했다. 아무튼 진짜 배고파 죽을 것 같았음.

집중은 했지만 문제를 풀면서 속으로 고민도 많이 했음. 아 점심을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옷: 1주일 미뤄져서 더 추워지는 게 정상이겠지만 나 첫 수능 땐 별로 안 추웠음. 그냥 반팔티 입고 그 위에 후드티 입고 패딩 걸치고 가서 시험은 후드티 입고 쳤음. 패딩입으면 나른해질 것 같아서.

근데 이번 수능은 진짜 춥다더라;; 아래에서 설명.

1. 수능 전

솔직히 준비물 챙겨가는 건 기본 중 기본이라 안 씀.

보통 밥이나 옷에 대한 걱정이 많을 텐데, 이에 대해 씁니당

전 날: 잠이 잘 안 올 수 있음. 그냥 안 옴.

온열안대/ASMR/좋아하는자장가듣기 를 추천합니다

눈가가 뜨끈해져서 매우 좋았음. 잠이 솔솔~ 이거 타자 치고 있는데 잠 와 죽을 것 같다

라인프렌즈 일회용 온열안대 매우 좋아요^^ 심신안정에 도움 됨 진심임(은근슬쩍 라인프렌즈 홍보-근데 지금도 파나?)

밥: 점심을 안 먹을 생각이어도, 혹시 모르니 꼭 밥을 챙겨 가자. 반 년 가까이 점심 안 먹는 트레이닝을 진행했는데도 2교시 수학 끝나니 진짜 배고팠음.

두 번째 수능날 본인은 어머니께 죽을 부탁드렸던 것 같다. 엄마 복학해서 미안해ㅎㅎㅜㅜ

근데 역시 죽이 좋은 것 같다.

부드럽고 묵직해서 4교시까지는 든든하고, 탈 안남.

간식: 진짜.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비싼 간식 챙겨가자.

나의 두 번째 수능 날, 필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간식을 챙겨가라는 학우님의 추천 -티라미수를 챙기신 분- 으로) 마카롱을 챙겨갔음.

한 10개를 보냉팩에 챙겨갔음. 시험 끝날 때마다 마카롱 입에 넣었다. 마카롱 조아 마카롱이 짱이야 제일 맛있어

*뚱카롱이었음*

옷: 꼭 겹쳐입자. 너무 더워서/추워서 힘들었어요ㅠㅠ 라는 후기도 좀 옛 말 같은 게... 나의 첫 수능 자리는 앞 문 바로 앞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실내 온도가 적절했음. 나는 적어도 온도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 없었다. 웬만하면 맞춰줄 거임.

그래도 패딩은 입고 가자.

아침에 몸이 좀 따뜻해져 있어야 머리도 더 빨리 풀릴... 것 같음 근거 없음 필자는 문과임.

이번 수능날 진짜 추워서 나까지 걱정 되더라. 갑자기 날씨 바뀌면 몸도 많이 긴장하는데... 롱패딩 그냥 입고 가는게 나을 듯.

쬐끔 의외의 준비물: 방석

우리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들 의자에 방석을 꼭 깔고 앉았다.

왜냐하면 계속 앉아 있으려면... 쌈마이 의자 나사 때문에 엉덩이가 배긴다.

그래서 나는 첫 수능 날 방석 챙겨갔음.

그리고 두 번째 수능날에는 대학일기 작가님의 만화에서 본 아이디어를 차용해(베껴)서 수능 날 아침에 스스로에게 읽어줄 편지를 미리 써서 갔다.

마인드 컨트롤에 꽤 괜찮았던 것 같기도? 몰라 그래봤자 용암국어에서 다 조졌어서 할 말 없음 시발...

2. 수능 치며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나는 들어가자마자 의자가 진짜 쬐끔 삐걱거리는 것을 확인하고 복도에 계시는 감독관에게 의자를 바꿔줄 것을 부탁드렸다.

솔직히 안 바꿔도 될 정도였긴 했는데 한번 신경 쓰게 된 이상 시험 칠 때 그 신경에 사로잡힐 것 같아서 그냥 바꿨음. 유난 좀 부려봤다 왜 뭐 그 날은 내가 갑 맞는데

두 번째 수능 때 내 뒷자리에서 샤프 세워서 줄 긋던 새끼 죽여버려 진짜. 귀마개 하긴 했었는데, 그래도 시끄러웠음. 제재 할 걸 그랬다 싶기도 함.

그래도 너보단 내가 더 좋은 성적이었겠지... 그랬음 좋겠다...

웬만하면 알 것 같은데, 가채점표를 학교에서 주거나 할 거다. 우리 학교도 줬었다. 안 되는 곳도 있다는 데 가채점 자체는 웬만해서는 다 괜찮다고 하는 듯. 근거는 없음.

가채점이 뭐냐면, 수능 정답과 님이 체크한 답안을 당일에 바로 비교해서 채점할 수 있게 수험표 뒷면에 몇번선지 골랐는지 대충 메모해두는거임

1-5 / 53212

6-10 / 13554

이런 식으로.

필자는 가채점을 꼭 하고 싶어서

1번 문제 푼다-마킹한다-가채점기록

2번 문제 푼다-마킹한다-가채점기록

의 과정을 반복했음

밀려쓰면 안될 것 같아서 늘 문제 하나 풀 때마다 바로 마킹하고, 바로 가채점표/수험표에 썼다.

근데 마킹법은 평소에 하던 방식을 고수하자. 지금 와서 바꾸면 더 헷갈림.

국어에서는 한 문제당 2분을 분배한다고 생각하면 됨. 예를 들어 34번까지 풀었으면 11문제 남아있고, 22분 남겨두는 거면 끝까지 풀기에는 충분하더라 경험상.

나는 국어에서 시간 5분 넘게 남겨본 적 없어서 외의 경우는 잘 모르겠다. 있으신가요? 똑똑하신가 보네여.

수학은 21번 30번 빼고 4-50분 동안 다 푼 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한 10-20분 동안 모든 문제를 다시 풀었음.

실수를 찾아내는게 21 30 맞히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니, 21 30 정 모르겠으면 차라리 92점을 노리는 것을 추천한다.

당신이 서울대를 노리고 있다면 그게 안 되겠지만. (애초에 21 30번을 풀었겠지.)(애초에 이 블로그가 필요가 없겠지)

제 2 외국어 공부 안 했는데 몸 컨디션 안 좋으면 포기 각서 쓰고 해당 과목만 취소하자. 기억만 해두자. 취소 가능하다.

30번 답은 내가 지금 막 예측해보겠다. 답은 16으로 예측하겠다. 근거 없음 있을 리가 없잖아 하기야 옛날에 강성태 선생님이 수능 답 맞히고 그랬었지 않나? 나는 그정도 분석력은 없는 듯.


잘 치시고. 망해도 일단은 살아봅시다. 원서영역 얘기도 이 블로그에 쓸 예정이니까. 항상 예정만 함.

아무튼 화이팅 하세요:)

헷갈리는 거 있으시면 댓글 다시면 대댓 달겠습니다. 소통왕 하고 싶어...ㅠㅠㅠ

코니 신의 가호가 내리길

코니야 수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잘 치고 이 블로그 조회수에 기여할 수 있게 해주세요

코니야 현역 조기졸업 재수 n수생들의 수능 성적을 부탁해. 내 성적도 부탁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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