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2019 동유럽 여행 - 7일차 뮌헨-체스키 렌트카 여행...

By Kims - 11월 12, 2019

아침부터 뮌헨 dm에 가서 각종 화장품과 치약과 샴푸를 종류별로 쓸어 담아왔다. dm은 동유럽 여행 내내 어디서든 볼 수 있었는데, 그래도 독일이 가장 싸고 물건도 많고 종류도 많대서 갔다가.... 늪에 빠져 미친듯이 사재기를 했다는 후문. 걔중에 쓸만한건 별로 없다. 아조나치약정도! 화장품은 다 여기저기 선물로 나눔하고, 샴푸는 여행중에 우리가 써버렸고 아조나 치약은 잘 쓰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치약성분 중에 안좋은 성분은 향료정도로 안전한 치약이라 해서 쓰고있는데, 이거 정말 조금만 써도 개운하고 입냄새도 싹 제거된다. 개인적으로 이태리 마비스 치약보다 낫다.


뮌헨의 유로카 사무실은 뮌헨 중앙역 2층에 있다.(다른 렌트카 사무실도 중앙역 2층에 모여있음) 유로카에서 보내 준 메일에 위치가 다른 곳으로 되어있어 얼마나 헤메였는지 모르겠다. 덴댱! 그바람에 10시 예약인데 11시에 유로카 도착!

유로카 나쁜놈들.....우리 벤츠예약했는데 우리가 1시간 늦게 왔기 때문에 스코다를 가져가란다. 아놔 벤츠 타보고 싶었는데.... 영어도 안되고 따질 능력도 없고, 1시간 늦은건 맞으니 그냥 차키를 받아 나왔다.

스코다 rv수준의 큰차를 받았다. 스코다는 유럽에서 많이 타는 저렴한 차브랜드인 듯 하다. 그래도 우린 원래 예약했던 차 보다 더 큰차를 인수받았고, 이 차는 700m탄 완전 새차였다!^^

구래 벤츠가 아니면 어때, 차가 잘 굴러가면 대지 ......ㅋㅋ


독일은 운전대가 한국이랑 같은 방향에 있어 운전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리라 자신하며 뮌헨 시내로 차를 끌고 나왔다. 운전경력 10년이 넘은 (사악한 운전을 뽐내는 부산에서!!)나도 혼돈의 카오스다. 차가 막다닌다. 전부 벤츠며 비엠인데 막 다니니까 박을까바 넘 무서웠다.

눈빛에 혼돈의 카오스가 느껴진다.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니 도로도 넓고 차도 별로 없고 날씨도 좋고 넘 좋구나!!! 이런 파란하늘 얼마만이니.... 감격!

300km를 달려가야하니 주전부리를 많이 챙겼다. 납작복숭아와 독일 프레첼! 경민이는 버터맛에 눈을 뜨고는 계속 버터를 찾아다녔다ㅋㅋ(뿌듯) 어쨋든 퍽퍽하지만 고소하고 짭짤한 프레첼과 버터의 조화가 환상적이긴 했다.

우린 4년 카풀메이트다. 매일 울산에서 부산까지 2시간씩 번갈아 운전하며 친해진 운전메이트였다. 이렇게 동유럽에서 같이 달리니 또 다른 기분. 정말 나랑 함께해줘서 너무 고마워 내 1등 동료이자, 카풀메이트이자, 넘 사랑스러운 동생이자 이젠 유럽메이트!


휴게소를 찾아 헤메였으나, 휴게소가 없다. 대한민국 만세! 아무리 달려도 휴게소는 없고, 달랑 화장실과 주차장만 있다. 먹은걸 살짝 비워내고 오늘의 시밀러룩 자랑도.....

운전자 교대시간. 경민인 베스트 드라이버다. 처음엔 너무 떨려서 운전 못하겠다더니, 쌩썡 잘만 달린다. ㅋㅋ내가 믿고 운전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베스트 드라이버

독일의 아우토반(고속도로)는 속도 제한이 없다. 다들 기본 130은 달리는 듯. 길은 깨끗하고 일자로 쫙 뻗어있으며, 차가 별로 없어서 우리도 쌩쌩 달렸다. 그래서 아우토반 아우토반 하나보다. 달리며 보이는 풍경이 너무 호사스러워서 300km의 길이 하나도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렇게 드 넓은 들판과 나무와 예쁜 집들을 가져서 독일은 그렇게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거다. 이 비옥하고 풍족한 땅을 보니, 대한민국 코딱지만한 땅에서 내가 아등바등 살고있는게 참 부질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물안 개구리들은 우물 밖 세상을 알더라도 우물안에만 있듯, 나도 당연히 여행이 끝나면 우물안으로 다시 들어가겠지만.

요즘 부쩍 집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도토리야 우리 해외가서 살까? 너는 가이드 나는 경리. ㅋㅋ (그치만 항상 도토리는 내 제안을 들은척도 안한다.)


렌트카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이렇게 우리가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우고 들렸다 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꾸 비싸더라도 렌트카를 찾게 된다. 특히 동유럽은 도시간에 이동시에 렌트카를 이용하면 너무 좋다. 어딜 둘러봐도 다 그림이고 길도 좋다.

우리도 점심을 먹기위해 잠시 예쁜 마을에 들렸다.

마땅히 그늘이 없어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뮌헨에서 공수해온 피자를 먹기로 했다.

피자 비주얼이 미쳤지만, 맛은 쏘쏘! 다 식어빠진 피자가 아무리 맛있어 봤자지만 그래도 비주얼에 비해 맛이 실망스러웠다.

경민이가 내 앵글을 너무 사랑스럽게 쳐다봐서 사랑에 빠질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마을의 작은 예배당이 오늘 노랑 원피스와 넘 잘어울려서 한장!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문이 잠겨있었다.

평화로운 독일의 어느 시골마을

인교진 소이현부부처럼 우리도 다정한 투샷.

그냥 너랑 뭘 해도 즐겁다. ㅋㅋ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니가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대 평원이 어딜가도 넓게 펼쳐져 있다. 우린 계단식 경작을 해야하는데, 너흰 다 평지라 좋겠다. 부럽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자꾸 사진을 찍고 싶다. (핑계다. 사실 사진 찍는걸 넘 좋아함...... )

들판과 산과 호수와 달려도 달려도 비슷한 풍경인데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한가지 단점은 휴게소가 없다는 점..... 피자가 너무 짜서 물을 많이 마신게 탈이다. 화장실 가고 싶어 죽겠다고!!!! ㅠㅠ

결국 내려서 잔디에 물을 좀 줬다.

물주고 사진도 한장 찍고. ㅋㅋ


그렇게 300km가 넘는 길을 달려 체스키크롬로프에 도착했다. 우리 숙소는 캐슬브릿지가르니호텔이였는데 호텔 앞에 주차장이 없고 망토다리 뒷편에 차를 대고 걸어와야 한다.

우리가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뷰! 블타바강이 정면에 보이고, 작고 예쁜 테라스가 있으며 망토다리가 잘 보이는 위치가 여기 호텔을 선택했다. 가격은 좀 사악함.

https://www.tripadvisor.co.kr/Hotel_Review-g274688-d12642891-Reviews-Castle_Bridge-Cesky_Krumlov_South_Bohemian_Region_Bohemia.html?m=19905


체스키크롬로프를 s자로 감싸고 있는 블타바 강은 체스키 어디에서나 잘 보인다. 붉은 지붕과 블타바강은 정말 동화같은 분위기다.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니 대단하긴 하다.

우리도 트립어드바이저 상위권 맛집인 블타바 강이 바로 옆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경민이는 체코에 오면 코젤다크를 마시고 죽겠다며 굳은 다짐을 했던지라 코젤타크!를 외쳤지만, 모든 식당에서 코젤 다크를 파는건 아닌가보다. 여긴 다른 흑맥을 팔고있었는데, 부드럽고 달달한 흑맥주 맛이 꽤 괜찮았다.

그치만 나는 극심한 일교차로 슬슬 감기기운이 동반되고 있는지라, 따뜻한 캐모마일 차 한잔. ㅋㅋ

영어가 짧은 우리는 이 식당이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당인지 몰랐다. 본의아니게 두부와 야채만 먹었더니 밥을 다 먹어도 속이 헛헛하게 배가 고픈거다!! ㅠㅠ 맙소사 채식식당이 왠말이냐!!!! 넘나 속상한 저녁식사....

여기 주인아저씨가 한국어를 굉장히 잘한다. 나같은 한국 호갱들이 많이 오나보다.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한국어로 막 추천해줌..... ㅋㅋ 그래도 채식이라 뭔가 부족한 느낌. 맛이 없다는건 아닌데 부족해 부족해.....

https://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274688-d1370801-Reviews-Laibon-Cesky_Krumlov_South_Bohemian_Region_Bohemia.html?m=19905


이발사의 다리에서 네포묵성인 조각상과 블타바강의 모습

이발사의 다리에 전설은 여러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가장 유명한 전설은 합스부르크왕가가 계속된 근친결혼으로 유전병을 많이 앓고 있었고, 그중 서자 루돌프 2세가 정신병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죽였다. 자기가 죽여 놓고 누가 죽였냐며 범인을 색출한다며 온 동네 사람들을 다 죽이고 다녔고, 죽은 여인의 아버지가 살인을 막기위해 거짓자백을 하여 희생하였다고 한다. 그 이발사를 기리기 위한 다리라고

이발사의 다리에서 다정한 자매컷! 오들오들 떠는 와중에도 이거 찍으려고 가디건을 벗어 제낀 열정 칭찬해!

8시가 넘었음에도 해는 지지 않고, 이대로 숙소가기 아쉬운 우리는 커피한잔 하기로 했다.

작은 굴뚝빵처럼 생긴 케이크! 안에는 초코크림이 가득하고 겉은 얇은 밀가루다. 나는 이게 뜨르들로보다 더 맛있었눈데, 경민인 맛없단다. 설탕이 까끌까끌하단다. 뜨르들로 설탕은 까끌거림의 끝판왕인데.....? 어쨋든 안에 초코크림이 느끼하지않고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다. 채식으로 헛헛한 배를 채워줘서 더 좋고!

감기가 슬슬 심해져서 살아보겠노라 생강레몬차를 시켰다. 한국이였음 생강차는 무슨, 콧방구를 꼇겠지만, 감기가 심해지면 여행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서 노심초사했다. 빨리 감기약을 먹었어야 하는데 시기를 조금 놓쳤다. 흐규규

어둑어둑해진 체스키를 한바퀴 돌고 숙소로 돌아왔다. 넘 추워서 방 테라스에서 야경은 5초정도 즐겼다. 뭣하러 비싼돈 주고 예약했는지 모를 일이다.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원래 여행은 모를일이니 괜찮다.


여행 7일차는 사실 렌트카로 이동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였다. 근데 이 렌트카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잊혀지지 않는 날이다. 여행내내 렌트카로 다니는 날들이 너무 좋게 느껴졌고 돌아와서도 기억이 많이 난다.

유명한 성당이나 성에 오르고, 왕궁을 관람하고 오페라나연주회에 시간맞춰 가는 것 보다 드넓은 들판과 하늘을 감상하고, 작은 마을이나 호수에서 시간을 보내고 드라이브를 하는게 더 좋은 우린 여유만만한 여행자다. (현실은 핵 빡빡한 이동일정..... 또르르)

내일은 블타바강 카약킹을 할꼬다! 전혀 일정에 없었지만, 너무 즐거워 보여서 참을수가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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