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티브 스테이트> 리뷰, 지구를 침략한 외계 세력에 대한 투쟁

By Kims - 11월 09, 2019

결코 대적하기 힘든 외계 세력이 지구를 침략했다. 그들의 침략에 정부와 일부 세력은 각기 다른 의견차를 보인다. 결국 인간 세계는 외계 세력에 굴복하는 정부와 저항하는 지하 세력 '피닉스', 두 패로 나뉘게 된다.

<캡티브 스테이트>는 이 두 세력의 투쟁을 다룬다. 외계 세력의 침략 후 10년 뒤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남다른 상상력, 적나라한 비주얼로 SF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메가폰을 잡기도 했는데, 그의 남다른 연출력은 이번 영화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캡티브 스테이트>의 연출뿐 아니라 각본도 직접 썼다.

<캡티브 스테이트>는 여느 SF 영화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외계 세력의 지구 침공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에 대적하거나 순응하는 현실적인 인간 세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외계 침공 10년 후의 시카고는 잿빛 그 자체다. 그 색채는 영화 전반을 가득 메우고 있다. 어둡고 메마른 상황에서 외계 세력의 힘은 정부의 탄력을 받아 더 거세진다. 피닉스는 여기에 맞서야만 한다. 지하 세계에서 대형 세력에 맞서 싸워야만 하는 그들만의 고충은 고달프기 그지없다.

<캡티브 스테이트>가 인상적인 이유는, 두 세력 모두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된다는 점에 있다. 외계에 의해 전 세계가 이미 침략당한 상황에서 전멸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부, 부역자로 살 바엔 역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피닉스. 그래서일까. 필자는 이 영화가 SF인 동시에 휴먼드라마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외계 세력에 의해 침략당한 인간들의 삶은 녹록지 않다. 이와 같은 상황이 우리에게 닥친다면 슬픔과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굴복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이것이 <캡티브 스테이트>가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독특한 소재와 세계관으로 완성된 <캡티브 스테이트>를 관람할 예정이라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극장으로 향해야 할 것이다. 외계인의 등장으로 아수라장이 된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스토리에 집중해야 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개념 SF영화를 만나보고 싶다면 11월 14일 극장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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