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실패한 일출 구경

By Kims - 11월 09, 2019

차박으로 피곤하게 자고 나서

일출을 보겠다고 다시 올랐습니다.

친구는 일출 안봐도 된다는데

강릉까지 온 김에 일출 좀 보고

사진 찍을 욕심에 안반데기 언덕으로 올랐어요.

생각해보니 구름이 많아서 해가 안보이는 날.

어쩐지 사람들이 없더라구요.

여튼 첨엔 멍에전망대에 갔다가

일출 안보일 것 같아 다른쪽으로 올라왔어요.

- 전 날 안반데기 밤하늘

https://yangsart.blog.me/221699230695

구름이 많은 날이라 일출 구경은 물 건너간 듯 했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 이 근처에서 여기저기 보고 있었어요.

일출 시간이 06:46으로 나와있길래

약 06:30부터 대기.

근데 시민박명이 06:18이라

이미 해가 많이 뜬 기분.

차에서 6시 좀 넘어서 깨서

세수도 안한 얼굴로 비비적대다가 왔네요.

어슴푸레 붉은 기운이 있는 곳이

해가 뜰 곳.

구름 많고 흐릿해서

제대로 일출 구경은 못하겠구나 싶으면서도

이왕 온 거 좀 더 있어봤습니다.

이 주변은 잘은 몰라도 거의 다 밭이었어요.

고랭지 배추밭이 이 곳에 넓게 있다던데

비어있는 곳은 이미 배추를 꺼낸 곳인가 싶어요.

풍력발전소가 풍경에 들어가면

왠지 이쁘더라구요.

막 외국같고? ㅋㅋㅋ

것보단 뭔가 엄청 큰 바람개비같아서 예뻐보이나 싶어요.

반바퀴 돌면서 찍어본 강릉 안반데기 일출 전 풍경.

붉은 기운이 있는 저곳을 보면서

일출 장관은 글렀네 하면서도 지켜보았습니다.

강릉이나 속초에 갈 때마다

일출을 자꾸 놓치네요.

자거나 아니면 날씨가 흐리거나.

일출 시간 약 7분 후던가.

해는 이미 떴지만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있네요.

구름이 걷혀가며 조금씩 드러난 햇님. ㅎㅎ

요만큼도 나와줘도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일출이 장관이었어도

나는 카알못이라 여전히 못찍었겠구나 통감함.

동영상에 대충 담아봤어요.

이제 거의 다 떴네요.

강릉 고지대라서 바람 많이 불고 추웠어요.

이때까지 까마귀가 옆에 전신주에 앉아

연신 까악~ 까악~ 시끄럽게 울어대길래

요놈 찍어야지! 하고 카메라 들이대니까

어떻게 알고 날아가버리네요.

얘 아나봅니다.

사진 찍히기 싫었나봐요.

잘가 까마귀.

근데 까마귀 맞나.

가끔 이런 사진을 보면

일출인지 일몰인지 헷갈리는데

저는 주로 일몰 쪽으로 생각합니다.

내 나이가 저물어가니까 일몰 쪽으로 보는건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일출 20분 후.

이제 땅도 많이 밝아졌습니다.

불타는 듯 떠오르는 태양은 못봤지만

그래도 이 시간에 깨어서 맑은 공기 마신 것 자체는 신선했어요.

요즘 엄청 게으르게 살고 있어서

다음날도 또 게으른 아침이 되었지만.

이 때는 아침 고지대의 산이라

춥긴 해도 상쾌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이제 내려갈 거라 아쉬운 마음에 주변 좀 더 찍어보고.

차박했던 와우안반데기로 내려와서

그대로 내려갔습니다.

안반데기는 이렇게 꼬불꼬불한 길.

밤에 올라갈 땐 엄청 어두워 힘들었는데

그나마 밝을 때 내려가니 잘 보여 괜찮네요.

이른 시간이라 어디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바닷가쪽도 가보자하고

강릉 한 군데 찍어두고 출발했습니다.

나이는 많은데 남들처럼 새해 일출을 본다거나 한 경험이 없네요.

그래서 이 날 해돋이 보고 싶었는데.

다음에 언젠가 제대로 볼 날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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