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단풍 가벼운 트레킹 코스 운악산 현등사

By Kims - 11월 09, 2019

가을색으로 갈아입은 운악산 현등사, 곱게 물든 힐링 길 걸어봐요

고요하고 아늑한 가을 정취를 가득 느끼며 가볍게 걷기 좋은 운악산 현등사는 지금 이 계절에 다녀오기 딱 좋은 트레킹 코스입니다. 생각 없이 현등사를 가보겠다고 왔을 때만 해도 주차장 가까이에 현등사가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운치 있는 길을 무려 2km나 걸어 올라갔습니다. 아마도 한여름이었다면 도중하차를 했을지도 모를 트레킹 코스를 가을이어서 너무나 예쁜 풍경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힐링하면서 걸었습니다.

현등사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그곳에 카페 주인의 양해를 구해 차를 세워놓고 현등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운악산은 높이가 935m로 송악산, 감악산, 화약산, 관악산과 함께 경기 오악의 하나라고 합니다. 경기도 가평은 물론이고 포천지역까지 걸쳐있는 경기 북부의 명산으로 기암절벽과 폭포는 물론이고 원시의 울창함을 보여주는 가히 경기 오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명산 운악산을 등반한 것은 아니지만 현등사까지 걸으면서 운악산 계곡의 오묘한 아름다움을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등사로 갈 수 있는 입구에는 낡은 매표소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상주하는 사람도 없고, 당연히 입장료를 낼 필요도 없더라고요. 운악산 현등사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세 개의 비석이 서 있는 이곳은 가평군 향토문화재로 등재돼 있는 삼충단입니다. 일제의 무단 침략에 항거하다가 자결한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10년에 가평의 유지들이 만든 제단이라고 합니다.

운악산 현등사 일주문입니다.

현등사의 창건 연혁이 매우 흥미로운데요. 이 절은 신라 법흥왕 때에 인도의 승려 마라가미를 위해 창건했다고 합니다. 인도 승 마라가미는 포교 차 신라를 방문했고 왕이 그를 위해 절을 창건하고 산 이름을 운악산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절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고 산 이름만 전해져 내려오다가 1210년 보조국사 지눌이 이곳 운악산에 주춧돌만 남은 절터의 석등에서 불이 꺼지지 않고 있음을 보고 중창하여 현등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운악산에는 이미 단풍이 완연하게 든 모습입니다. 바람이 불면 낙엽도 제법 뒹굴고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네요.

계곡 안쪽으로 내려가보니 단풍은 더 붉고 아름답게 물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닥에 떨어져 있는 붉은 단풍잎도 많아 온통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듯합니다. 물줄기가 악하기는 하지만 졸졸 흐르고 있기도 하고 계곡바람은 아주 시원하게 불어와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았던 계곡입니다.

하늘까지 깨끗하게 맑은 날, 환상적인 길을 걸으며 어떻게 이렇게 멋진 곳을 찾는 사람이 없는지 무척이나 궁금해했습니다.

단풍이 들기 전에 나뭇잎이 말라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이는 가을 기온이 올해는 뚝 떨어지지 않아 단풍은 들지 않고 마르는 현상을 보이는 것 같아요.

단풍이 곱게 물든 운악산 현등사 가는 길 감상해 보세요.

운악산 백년폭포입니다. 45도 경사 바위를 백 년 동안 변함없이 흐르고 있어 백년바위라 했다는데요. 구한말에는 민영환이 이곳에 자주 찾아와 나라를 걱정을 하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등사가 가까워지자 단풍도 더 곱게 들어있습니다. 산새들 지저귀는 소리와 바람이 불면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외에는 너무나도 적막한 길이지만 나뭇잎 색은 이렇게나 곱게 물들어 있네요.

힐링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현등사에 도착, 오오~~!! 108계단이 있어 108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108계단 중간쯤에는 불이문이 있고요. 불이문 주변의 단풍이 어찌나 예쁘던지 마음을 다 빼앗겨 버렸습니다.

현등사 불이문 백팔 계단 주변의 아름다운 단풍입니다.

108계단을 다 걷고 나니 석탑이 나타납니다. 이 탑은 지진탑이라고 한다는데요. 보조국사 지눌이 현등사를 재건하면서 경내의 지기를 누르기 위해 세운 탑이라고 해요.

현등사 앞마당에 세워져 있는 삼층석탑입니다. 이 석탑은 고려 후기의 석조 불탑인데요. 원래는 5층 석탑이었으나 지붕과 2개 층의 석탑은 유실된 상태라고 합니다. 보조국사 지눌을 모신 석탑이라고 전해지지만 언제 세워졌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하네요.

석탑에 아무런 조각도 들어가 있지 않아 투박하면서도 지붕 귀가 하늘로 높이 들려 있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25 전쟁 때 대부분의 당우가 소실되었으나 이후 보광전, 극락전, 지장전, 삼성각 등을 건립해 지금의 현등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져서 그런 걸까요.

보광전이나 관음전은 단청으로 채색돼 있어 전통사찰 같았지만,

적멸보궁 옆에는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건축물도 있습니다.

적멸보궁은 부처님 대신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라고 합니다. 적멸보궁 앞에는 금색 등을 달아 화려함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을 가득 느껴볼 수 있는 곳, 가평 운악산 현등사 가평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단풍 명소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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